[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전문 기업 ZKW가 미국 '셉톤(Cepton)'과 손잡고 라이다(LiDAR) 센서가 장착된 차량 헤드라이트를 선보인다. 다양한 기업들과 손잡고 자율주행차용 솔루션을 선보이며 차세대 제품 라인업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24일 셉톤에 따르면 셉톤과 ZKW는 내달 20~25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상용차 전문 세계 최대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2'에서 셉톤의 '노바 라이다'가 결합된 ZKW의 대형 트럭용 헤드램프를 공개한다.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인식하는 근거리 3D 감지 기능 라이브 데모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노바 라이다는 크기가 작으면서도 고해상도와 우수한 시야 범위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수직·수평을 포함해 360도 시야각을 갖춰 차량 주변 보행자, 자전거, 장애물 등 모든 근접 장애물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대형 트럭과 같은 상용차뿐 아니라 전기차, 일반적인 승용차에도 적합하다.
헤드램프에 라이다 시스템을 통합하면 유지가 쉽고 설계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단일 패키지를 채택하면서도 내부는 분리돼 있고 세척 메커니즘과 센서 보호 기능이 제공돼 관리가 쉽다고 설명했다. 또 컷인 감지 기능을 위한 이중 센서 설계도 가능하다.
ZKW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차 전환 트렌드에 맞춰 차세대 헤드램프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올 1월에는 빌 게이츠가 투자한 미국 '루모티브(Lumotive)'와 협력해 KW의 차량 조명 기술에 루모티브의 '메타-라이다(Meta-Lidar)' 플랫폼을 통합한 제품을 공개했다. <본보 2022년 1월 7일 참고 'LG전자 인수' ZKW, 라이다 시스템 탑재 헤드라이트 선봬>
빌헬름 슈테거 ZKW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고급 조명 시스템의 혁신적인 공급업체인 우리에게는 올바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것이 바로 셉톤과 같은 라이다 분야의 유능한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찾는 이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