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대란 기회로 삼는다" LG전자, 유럽 ESS 시장 정조준

암브레슈트 팀장, PV매거진서 "유럽 수년간 성장" 전망
신제품 출시…유럽 사업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유럽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로를 확장한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고자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며 폭풍 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시장을 선점한다.

 

스벤 암브레슈트 LG전자 B2B유럽사업담당 태양광 영업 팀장은 6일(현지시간) 글로벌 태양광 전문지 PV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ESS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DACH(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리히텐슈타인)에서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고 이베리아에서도 사업을 시작했다"며 "따뜻한 지역의 특정 니즈를 충족하고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태양광 패널 사업을 접고 ESS에 주력하고 있다. △ESS용 배터리 생산을 늘리고자 투자를 지속했고 △에어솔루션 사업을 통해 태양광 인버터 기술을 축적했으며 △인증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품질 설치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어 ESS 사업 역량을 충분히 길렀다고 판단해서다.

 

LG전자는 유럽 ESS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암브레슈트 팀장은 "향후 수년 동안 모든 유럽 국가에서 가정을 위한 전기 저장·난방 솔루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사는 두 영역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허규원 LG전자 B2B유럽사업담당 사업개발 팀장은 "고품질 ESS와 히트펌프를 생산해왔다"며 "우리는 이를 확장하고 섹터 커플링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려 한다"라고 부연했다. 섹터 커플링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해 사용·저장하고, 발전·난방·수송 부문과 연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유럽연합(EU)은 2020년 전체 발전원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22%를 기록했다. 2030년까지 4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당초 40%를 제시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발 가스 대란에 대응해 에너지 독립을 추진하며 목표치를 수정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서 전력 불안전성을 해소할 대안으로 ESS가 각광받고 있다. 유럽에너지저장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GW 규모의 ESS용 배터리가 설치됐다. 누적 설치량은 10GW로 2030년 57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브레슈트 팀장은 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당사는 가장 진보된 원통형 배터리셀을 사용한다"며 "안정적이고 다른 배터리보다 열 폭주 위험이 낮으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충·방전 효율을 자랑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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