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아이디어 '총력전'

아이디어 융합한 선행기술 확보 주력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에 초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그동안의 아이디어를 융합한 선행기술 확보에 나섰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연구개발과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분야를 융합하는 다양한 선행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전략의 일환이다. 전통적인 자동차부품 연구개발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캐빈 제어기’가 대표적이다. 스마트캐빈 제어기는 운전자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종합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신기술이다. 운전자의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생체신호를 전문적으로 분석한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생체신호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일종의 고급 두뇌 개발에 성공한 셈이다.

 

스마트캐빈 제어기는 차량 내부의 여러 센서가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탑승객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졸음운전 같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내비게이션이나 클러스터 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경고를 준다. 차량 내부의 온습도나 이산화탄소 수치까지 제어할 수 있다.
 
그동안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특정 생체신호만을 처리하는 제어기는 있었지만 이처럼 여러 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헬스케어 전용 제어기는 없었다. 안전기술의 관점을 차량 성능 개선이 아닌, 탑승객 중심으로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차량 내부에서 순환하는 공기를 깨끗이 살균해 실내 공간으로 내보내는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자외선(UV)을 활용한 내장형 공기 살균 시스템과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이다. 탑승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이동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내부공기를 내부에서 정화시키는 내장형 기술을 개발한 것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차량 에어컨 필터를 통해 오염물질을 걸러주거나 실내에 별도의 공기정화장치를 장착해 사용하는 수준에 그쳤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차량 대시보드 내부의 유휴공간에 장착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 공조 시스템과 간섭 현상 없이 공기를 살균하는 장점을 지녔다. 탑승객들은 차량의 AVN 시스템과 연동해 차량 내부의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도 내놨다. 공조기 에어덕트에 강력한 항균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산화아연(Zinc Oxide) 등을 적용한 신소재를 개발했다. 항균 소재 적용을 통해 공기 통로 내부에 각종 유해세균과 곰팡이 증식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기준도 충족했다. 이를 통해 차량 내 공기 질을 더욱 개선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에어덕트는 차량 내 공조 시스템을 구성하는 공기 통로를 말한다. 차량에서 에어컨 사용 시 이 에어덕트를 통과해 실내로 신선한 공기가 전달되는데 에어컨 사용 후 덕트에 남아 있는 습기로 인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해 악취와 인체에 유해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5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부품사 순위 6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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