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언론, 말레이시아 수주전 경쟁자 'FA-50' 흠집내기

인도 군사 매체 'IDRW' 보도…국내 한 방송사 인용
"RMAF 요구조건 충족하지 않지만 로비와 높은 가격으로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언론이 말레이시아 수주전 경쟁자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흠집내기에 나섰다. 국내 한 방송사 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FA-50이 말레이시아 공군(RMAF)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고위직 로비와 가격 경쟁력으로 수주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군사 매체 Indian Defence Research Wing(IDRW)는 14일(현지시간) "KAI의 FA-50이 말레이시아 공군의 경전투기 및 전투입문훈련기(LCA/LIFT)에 최종 입찰자로 확인됐다"며 "RMAF 요구조건에 충족하지 않지만 수주를 위해 로비를 하고, 높은 가격으로 공급계약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내 방송사는 FA-50이 폴란드 이어 말레이시아 수출이 확실시 된다고 전했다. KAI 관계자는 최근 "FA-50 18대, 1조 원대 말레이시아 수출 협상도 타결이 임박했다"며 조만간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는 LCA/LIFT 사업을 진행해왔다. 도입사업 규모는 약 40억 링깃(약 1조1353억원). 절반인 20억 링깃(약 5677억원)은 원유나 팜유 제품을 포함한 무역을 통해 지불된다.

 

해당 사업에는 KAI와 레오나르도 외 터키항공우주산업(TAI)은 휴르제트(TAI Hürjet)를, 중국국가항공기술수입공사(CATIC)는 L-15 전투기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테자스 전투기를 보유한 인도 국영기업 HAL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중 인도 HAL-Tejas와 KAI의 FA-50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특히 인도 국영 방산기업인 HAL(Hindustan Aeronautics Limited)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쿠알라룸푸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경전투기 사업에서 인도 전투기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본보 2022년 8월 22일 참고 인도 HAL, 말레이 거점 마련...1조 전투기 사업 막판 수주전 치열>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인도 HAL 대신 KAI를 택했다. 말레이시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efense security Asia)도 말레이시아가 KAI FA-50 개량 전투기 'FA-50 블록20'(FA-50 Block 20) 기종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본보 2022년 9월 5일 참고 [단독] 말레이시아 '1조원' FA-50 구매 '유력'>

 

매체는 "KAI가 폴란드에 제공한 FA-50 블록 20과 거의 동일한 최신 FA-50 변종 기종을 인수할 예정"이라며 "FA-50 블록 20은 FA-50 중 가장 변형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

 

그동안 RMAF는 노후 기종 러시아제 미그29 교체에 나서면서 KAI의 FA-50 블록20 포함 후보 전투기와 저울질 해왔다. 그러다 폴란드가 KAI로부터 48대의 FA-50 블록 20 항공기와 K2전차와 K9 자주포를 포함한 한국산 무기 시스템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FA-50 블록 20 기종을 인수하기로 했다.

 

RMAF는 12차 말레이시아 계획 기간 동안 18호, 13차에는 18호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36대를 획득한다.

 

KAI는 현지기업 케말락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본보 2022년 1월 10일 참고 KAI, '1조' 말레이시아 전투기 사업 유력후보 부상>
 

FA-50 블록 20 최종 조립 라인 투자도 제안했다. KAI는 또한 전투기 유지보수를 위한 MRO 센터 구축과 시뮬레이터 시설 설립에 필요한 비용도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건넸다. <본보 2022년 3월 16일 참고 [단독] KAI, 말레이시아에 'FA-50 개량 전투기' 현지조립 제안…경전투기 사업수주 올인>
 

FA-50 블록 20에는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된다. F-16 블록 70 전투기의 최신 변종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U/VHF 무선 장비를 장착한다. 록히드 마틴가 개발한 '스나이퍼 어드밴스트 타겟팅 포드(ATP)'도 탑재한다. ATP는 타겟팅센서로 공대지 정밀 타격과 정찰 기능을 위해 사용된다.

 

한편 KAI는 말레이시아 외 콜롬비아, 이집트 등 국가에서 FA-50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와 FA-50 계약이 임박했고 록히드마틴과는 협약을 맺고 공동 글로벌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2025년께 미 공군 및 해군의 전술훈련기 사업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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