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中 최대 CCTV 기업 '하이크비전'과 계약

21일 SK쉴더스 중국법인 공급계약 체결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 보안기업 SK쉴더스가 중국 보안솔루션 회사 '하이크비전 디지털 테크놀로지(이하 하이크비전)'와 손잡는다.  

 

하이크비전은 중국 항저우시에서 SK쉴더스 중국법인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SK쉴더스 중국법인은 현지 고객사들에게 하이크비전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이크비전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영상 보안 시스템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폭넓은 제품군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 150여 개국에 진출, 보안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대미 수출과 투자에 제한을 받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19년 하이크비전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이후 지난해 3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안보 위협 기업으로 분류했고, 같은해 5월엔 재무부가 하이크비전을 가장 강력한 제재 방안인 특별지정제재대상(SDN)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진 바 있다. 

 

하이크비전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과 기타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내 이슬람계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탄압과 집단구금을 하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감시하는 데 필요한 카메라 등 장비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SK쉴더스와 하이크비전 간 파트너십은 미국이 하이크비전을 향한 제재 수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기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거래 허가를 위한 라이선스를 신청하는 경우는 다수 있었지만 새로운 사업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 피해를 받는 최악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SK그룹은 SK쉴더스뿐 아니라 SK네트웍스서비스가 지난달 하이크비전과 한국 시장 공식 SI 총판 계약을 맺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하이크비전의 제품과 솔루션의 국내 컨설팅, 판매, 구축 및 유지보수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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