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의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 버전인 '쏘렌토 X-라인'의 성능을 입증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쏘렌토 X-라인을 이용해 미국 △콜로라도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4개주 총 5000km 거리를 60시간동안 달렸다. 거친 사막과 언덕 등 다양한 환경 속에서도 특유의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해 완주에 성공했다. 연비는 리터당 10~11km를 기록했다.
쏘렌토 X-라인은 지난 2020년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모델이다. 2.5리터 4기통 터보차지 가솔린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가 결합, 최고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6리터 가솔린 터보차지 엔진과 44kW 전기모터를 탑재, 복합출력 227마력 및 35.6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있다. 6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제공된다. 이번 일주에는 2.5리터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 참가했다.
X-라인은 기아가 해외 시장에 선보였던 일종의 디자인 패키지다. 브랜드 SUV 라인업에 적용, 오프로드 성격을 강조하거나 역동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됐다. 새로운 색상과 외관 파츠가 추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미국 특허청(USTPO) 상표권 등록도 완료했다. 쏘렌토 X-라인·X-프로를 비롯해 △스포티지 X-라인( X-LINE)·X-프로( X-Pro) △텔루라이드 X-라인·X-프로 등 디자인 패키지에 대한 상표권과 'X-프로' 상징 밷지 디자인을 등록했다. X-프로는 X-라인보다 한 단계 높은 버전이다. <본보 2021년 12월 15일 참고 [단독] 기아, 오프로드 디자인 패키지 'X' 美 특허청 상표등록>
기아는 이번 일주를 통해 X-라인의 성능을 입증, 북미 SU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스포티지 X-프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기존 X-라인보다 업그레이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인 만큼 이번 일주 결과가 마케팅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일주 프로그램에는 북미 SUV 시장 수요 확보를 위해 오프로드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기아의 의지가 담겼다"며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처럼 X브랜드를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