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LG전자 유럽서 V2G 공동 전선 구축…운영사 '2.5조' 그린본드 발행

VPP 회사 '넥스트 크라프트베르케'와 3사 프로젝트
獨 오펜바흐에 8개 충전소·8대 아이오닉5 설치
LG전자, 에너지 관리 최적화 플랫폼 개발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전자가 유럽에서 'V2G(Vehicle-to-Grid)' 상용화에 손을 잡았다. V2G는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건물 등에 전기를 공급하는 기술로, 각 사의 기술력을 살려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각오다.

 

독일 가상발전소(VPP)기업인 넥스트 크라프트베르케(Next Kraftwerke)는 26일 현대차, LG전자와 협력해 V2G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활용해 확보한 전력을 현지 송전 시스템 운영사 '암프리온(Amprion)'을 통해 공급한다. 

 

3사는 암프리온의 테스트를 거쳐 독일 오펜바흐에 8개의 충전소와 8대의 아이오닉5 설치를 완료했다. 충전망은 에너지를 통합·관리하는 넥스트 크라프트베르케의 VPP와 연결돼 암프리온에 여유 전력량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LG전자는 에너지 관리에 최적화된 2개의 앱을 개발했다. 우선 독자적으로 만든 앱은 전기차 충전 시간을 입력하면 차량이 언제 충전소에 도착할지 정확하게 예측해 전력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 앱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전력 공급 균형을 조율한다. 

 

향후 개인 가정에서 V2G 기술을 활용할 때를 대비해 보완 장치도 마련했다. LG전자의 가정용 ESS '홈10'과 전기차 충전 시스템 '월박스(Wallboxes)'와 연결해 충·방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V2G는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건물 등에 전기를 공급하는 기술이다. 전기차가 '에너지 운반체' 역할을 한다. 피크 시간 에너지 그리드의 밸런스를 맞춰 운영비용을 줄이고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 남아 있는 전기를 전력회사에 되팔 수도 있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V2G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연내 V2G 기술을 탑재한 아이오닉5를 150대로 늘릴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이미지를 제고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2년 6월 2일 참고 현대차 'V2G' 내세워 유럽 시장 확대 도모>

 

한편 암프리온은 최근 현대차, LG전자, 넥스트 크라프트베르케 등 3사와 V2G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18억 유로(약 2조4749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친환경 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억 유로와 10억 유로 규모 채권으로 각각 5년과 10년 만기 상품이다. 로룩셈부르크증권거래소의 유로 MTF에 상장 됐다. 

 

마커스 스토브라웨 암프리온 에너지 시장·시스템 밸런싱 책임자는 "재생에너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송전 시스템 운영자로서 이러한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식과 기술에 매우 관심이 있다"며 "우리는 이 V2G 프로젝트가 인텔리전스 부문 결합의 긍정적이 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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