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첨단소재, 美 폴리머 공장 추가 설립

테네시주에 2공장…약 147억원 투자
미시간주 1공장 건설 발표 5개월만
LG엔솔·GM 합작사 '얼티엄셀즈' 공급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전문 소재·부품 회사인 대진첨단소재가 미국에 추가 생산기지를 짓고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간 합작사 '얼티엄셀즈'와의 동맹을 강화한다. 연내 미국에만 2개 공장을 설립, 글로벌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죈다. 

 

테네시주 경제개발부는 27일(현지시간) 대진첨단소재가 1020만 달러(약 147억원)을 투자해 스튜어트 카운티 컴벌랜드 시티에 미국 제2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미시간주 소재 1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지 5개월 만이다. <본보 2022년 4월 26일 참고 [단독] 대진첨단소재, 美 폴리머 공장 설립…LG·GM 합작사 '얼티엄셀즈’ 공급>

 

테네시 공장은 스튜어트-휴스턴 산업 단지 내 들어선다. 전기차 배터리 트레이 등 관련 부품과 기능성 특수 폴리머 시트를 생산하고 플라스틱 사출·압출, 진공 성형·조립을 위한 신규 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대진첨단소재는 향후 5년 간 휴스턴과 스튜어트 카운티에서 83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신공장에서 만들어진 부품과 소재는 얼티엄셀즈가 건설중인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위치한 제2 합작공장에 납품한다. 대진첨단소재는 최근 얼티엄셀즈와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수주를 확보했다. 얼티엄셀즈의 테네시 공장은 오는 2024년 상반기 가동 예정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35GWh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대진첨단소재는 지난해 미국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듬해 1230만 달러를 들여 미시간주 레나위 카운티 에이드리안시에 첫 번째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지난 5월 본격 양산에 돌입한 뒤 7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1 공장에 첫 공급을 시작했다. 향후 얼티엄셀즈의 미시간주 랜싱 소재 제3 공장에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대진첨단소재는 국내 복합소재 전문기업이다. 이차전지, 반도체, 전자기기 등에 쓰이는 부품에 전기가 흐르는 현상을 방지하는 ‘대전 방지 필름’ 등 특수 플라스틱 기반 패키징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독자 기술을 확보, 전 공정을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키웠다. 현재 출원·등록한 특허는 60여 건에 달한다. 

 

복합소재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수주도 잇따라 따냈다. 설립 2년차에 미국 더오크우드그룹과 5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는 쾌거를 이뤘다. 오크우드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내장재를 주로 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다.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현대기아차, 테슬라, GM(제너럴모터스), 닛산, 토요타, 하만 등에 공급한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지난 6월에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후속 투자를 받았다. 작년 9월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한지 9개월여 만이다. 대진첨단소재의 누적 투자액은 398억원에 이른다. 기업가치도 지난 펀딩 라운드 대비 1.8배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는 "테네시주는 숙련된 인력과 강력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춰 기업이 번성하기에 이상적인 지역"이라며 "테네시주 주민들이 번창할 수 있도록 휴스턴과 스튜어트 카운티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대진첨단소재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유성준 대진첨단소재 대표이사는 "테네시주 컴벌랜드시에 두 번째 미국 공장을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공장은 북미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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