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넥센타이어가 브랜드 OE(신차용 타이어) 전략에 따라 포드 준중형 세단 모델 포커스에 고인치 타이어 공급을 추진한다.
5일 타이어 전문지인 모던 타이어 딜러(Modern Tire Dealer)에 따르면 존 헤이건(John Hagan) 넥센타이어 미국법인 영업총괄은 최근 앨버타주 밴프에서 열린 연례 딜러 회의(annual dealer meeting)를 통해 브랜드 OE 전략 등을 공개했다.
존 헤이건은 "우리는 포드 포커스에 18~20인치 고인치 프리미엄 타이어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기차용 타이어 개발보다는 기존 타이어를 활용하는 방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존 헤이건은 "당분간 넥센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는 기존 제품의 트레드 패턴 등을 활용해 크기와 사양을 변경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완전히 다른 트레드 패턴 등을 적용할 경우 공급 과정에서 복잡성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일단 공급망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송망 등을 재정비해 타이어 공급량을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체코 공장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딜러와의 관계도 강화한다. 넥스트 레벨 어소시에이트 딜러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딜러 4000명과 적극 소통하고 성장하도록 돕는다. 현지 유통 채널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됐다. 내년 고객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반덤핑 관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는 없는 상태다. 타이어 원자재 비용 상승 등에 따라 로컬 브랜드 역시 현지 판매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경트럭 타이어 공급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 경트럭 타이어 제품인 Roadian HTX2와 Roadian ATX를 토대로 판매량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