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브라질 엠브라에르 전격 방문...군용기 기술 배운다

한국 대표단 엠브라에르 생산시설 견학
브라질 군용 수송기 KC-390 협력업체 거론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3조원 규모의 군용 수송기 개발이 빨라진다. 한국 대표단이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가 자체 개발한 대형 군용 수송기 KC-390 개발에 주목하며 기술을 배워갔기 때문이다. 


임기모 주브라질 대사를 포함한 한국 대표단이 5일(현재시간) 군용 수송기 KC-390을 생산하는 브라질 상파울루 가비오 페이소토(Gavião Peixoto)에 있는 엠브라에르 생산 시설을 방문했다. 이번 대푠단에는 우리 정부가 해외에 파견한 최초 여성 국방무관인 신명주 중령도 포함됐다. 

 

이번 방문은 C-130 허큘리스 대안으로 KC-390 등이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KAI는 전술수송기로 손꼽히는 기종은 미국이 개발한 C-130 허큘리스(Hercules) 대안으로 국산 수송기의 단계적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KAI는 "2032년부터 양산을 ​​목표로 항공기 개발에 7~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국제 파트너 없이도 MC-X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군은 최대 30t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 최대 900km/h의 비행 능력, 7000km의 범위를 요구하고 있다. 비행기의 엔진은 KC-390과 같은 2개의 터보팬이어야 한다.

 

엠브라에르는 지난 5월 브라질 상 호세 두스 캄포스에서 엠브라에르 미디어 데이(EBACE2022)를 열고 브라질 공군이 쓰는 군용 수송기 KC-390 산업 파트너를 모색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6월 3일 참고 KAI, 남미 군용항공기 시장 진출하나…브라질 엠브라에르 파트너 물망>
 

KC-390은 엠브라에르가 개발한 군용 쌍발 터보팬 전술 수송기다. 길이 33.43m, 높이 11.43m, 폭 33.94m 크기로 최대 적재능력은 26t이다.

 

엠브라에르의 산업 파트너로 KAI가 거론되는 건 지난해 엠브라에르의 KC-390과 매우 유사한 디자인을 가진 중형 군용 수송기 개념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KAI는 운용 중인 수송기 C-130(미국 록히드마틴사)와 CN-235(스페인·인도네시아가 합작) 등을 대체할 국산 수송기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개발비는 약 3조원이 소요되며, 개발 기간으로는 수송기와 해상초계기 각각 7년, 민수중형기 5년이 예상된다. 개발 시 성능과 가성비를 고려해 제작한다.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캐나다의 봄바디어와 함께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 제작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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