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캐나다 넥스트하이드로젠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 모듈' 공급 계약

지난해 7월 업무협약 체결 1년여 만에 결실
그린 수소 상용화 토대로 수소경제 구축 속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캐나다 수전해 시스템 제작 업체 넥스트하이드로젠(NextHydrogen)으로 부터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모듈'을 공급받는다. 그린 수소 상용화를 토대로 수소 경제 구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넥스트하이드로젠은 11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와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1년여 만이다. 앞서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지난해 7월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고성능·고효율의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통한 그린 수소 생산 비용 절감 및 보급 확대를 공동 목표로 삼았었다.

 

라벨 아프자알(Raveel Afzaal) 넥스트하이드로젠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기아의 첨단 전지 부품 기술력과 우리의 혁신적인 전지 설계 아키텍처를 결합해 알칼리수 전해조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녹색 수소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곧 상업화를 위한 채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수소란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수소 생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나 생산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의 핵심인 스택 성능 향상에 집중했다. 스택을 고전류밀도 조건에서 운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함으로써 많은 양의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것. 이 과정에서 현대차·기아는 스택 내부의 전극, 양극판, 집전체 등 핵심 부품 개발 및 개발된 스택의 성능 평가를,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스택 설계 및 제작을 담당했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고성능 스택 개발 및 시스템 적용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운전 전류밀도를 가진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의 단점을 개선, 수전해 설비 자체의 수소 생산 효율을 높여 수소 생산 비용을 낮췄다. 스택 개발 완료와 함께 이를 수전해 시스템에 적용해 실증평가도 거쳤다.

 

현대차·기아는 넥스트하이드로젠과 향후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추가 기술 개발 및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술적 시너지를 토대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그린 수소를 공급, 그린 수소 상용화를 앞당기고 수소경제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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