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실리콘, 한화 이사회 참여 논란 정면돌파

英 헤지펀드 로드브로크 우려에 해명자료
21일 주총서 새 이사회 멤버 3명 선임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업체 'REC 실리콘 ASA'(이하 REC실리콘)가 한화 측 인사의 이사회 참여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전문성과 재생에너지 관련 지식을 모두 고려해 이사진을 뽑았다며 폴리실리콘 생산시설인 미국 모지스레이크 공장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REC실리콘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최근 논란이 된 이사회 구성 방식에 대해 "이번에 지명된 이사들은 모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는 도전적이고 중요한 시기에 경영진과 협력해 회사를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해명했다.

 

REC실리콘은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통해 새 이사회 멤버 3명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사회 의장에 전태원 한화 전무를 포함해 2명을 이사회 멤버로 선임한다. 친환경 투자에 중점을 둔 영국 저스트 클라이메이트의 비비안 베르세카(Vivian Bertseka)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사회에 합류한다.

 

한화만 2명이 이사진에 참여하게 되자 영국 헤지펀드 '로드브로크 캐피탈'(이하 로드브로크)은 반대를 표명했다. 한화로부터 투자를 받은 후 토레 토르분드 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퇴사해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 측 인사가 참여하는 이사회 구성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며 주주총회 연기를 촉구했다. <본보 2022년 10월 11일 참고 [단독] 英 헤지펀드, REC실리콘 지배구조 문제 제기…"한화와 유착 우려">

 

REC실리콘은 해명자료를 통해 "전 전무는 기업 금융 전문가다"며 "베르세카 COO도 기후·지속가능한 에너지 분야의 투자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사인 레내이트 오베르호퍼 프리츠도 이사회 구성원으로 지내며 새 이사회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진 교체와 한화의 지분 투자도 별개라고 강조했다. 한화를 새 주인으로 맞은 후 경영진이 바뀌었다는 로드브로크의 주장을 부인한 것이다.

 

REC실리콘은 "한화솔루션이 지분 투자하기 전 토르분드 당시 CEO가 건강 상의 이유로 사임해 제임스 메이를 임시 CEO로 임명했었다"며 "이후 이사회는 CEO 후보를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력한 리더십과 회사의 전략·자산에 대한 이해를 갖춘 후보를 탐색한 끝에 커티스 레벤스 CEO를 임명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REC실리콘은 "이사회는 현 CEO와 경영진이 회사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굳게 믿는다"며 "유능한 경영진의 지휘 하에 모스레이크 시설 운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공동 대주주였던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REC실리콘의 지분 4.67%를 4400만 달러(약 630억원)에 매입했다. 기존 16.67% 지분에 더해 총 21.34%로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 ㈜한화도 약 1400억원을 들여 REC실리콘 지분 12%를 확보, 2대 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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