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불가피' KT&G, 印尼서 담배세율 인상 '전면 재검토' 호소

내년 담배소비세 인상 시 대규모 해고 전망
TSPM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수익성 나빠"

 

[더구루=김형수 기자] KT&G 인도네시아 법인 트리삭티(PT Tri Sakti Purwosari Makmur·이하 TSPM)이 현지 당국에 담배세율 인상을 전면 재검토 해달라고 요청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금 인상을 강행할 경우 대규모 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인도네시아의 동자바 지역 담배기업가협회(Gapero)는 지난 12일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현지 정부에 담배소비세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업계는 담배소비세 인상은 결국 직원들의 해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특히 손으로 말아서 만드는 방식의 크레텍(Kretek) 담배 분야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동자바 지역의 담배 제조 산업은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다.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수백만명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세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국민들의 구매력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KT&G 현지 법인 TSPM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담배 제조 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며 수익성도 좋지 않다며 담배소비세 인상 자제를 요구했다.

 

올로안 시안투리(Oloan Sianturi) TSPM 연구·개발담당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는 "생산은 7% 감소했으며, 기상 요인 때문에 정향과 담뱃잎 등의 원재료 가격도 15~20% 치솟았다"고 전했다. 


정부가 세금 인상에 나서더라도 올해 12% 보다 낮은 6~7%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배기업가협회는 동자바 지역 정부는 물론 인도네시아 재무부와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등에게 서한을 보내 입장을 전달했다.


술라미 바하르(Sulami Bahar) 동자바 지역 담배기업가협회 회장은 "아마 처음에는 작업 시간을 줄일 것"이라면서도 "만약 감당하기가 어려워지면 해고로 이어질 것이며 30%가량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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