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북미 배터리 공장 2곳 더 짓는다…LG엔솔·삼성SDI '유력'

스텔란티스 북미지역 최고운영책임자 밝혀
"기존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합리적"…LG·삼성 후보군
이르면 4~5개월 내 공식 발표…부지 물색중
美 IRA 통과로 사업 전략 변경…생산량 늘려 수요 대응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텔란티스가 북미에 2곳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추가 건설한다. 기존 파트너사와 협력을 시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로이터 주최로 열린 '오토모티브 USA 컨퍼런스'에 참석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총 4개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3,4번째 공장을 위해 누구와 파트너 관계를 맺을지는 논의중이나 기존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COO는 "우리는 모든 주와 다시 논의하고 있으며, 미시간도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여러 사이트를 다시 살펴보고 우리의 핵심 강점 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르면 4~5개월 내 추가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스텔란티스는 북미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합작해 짓고 있는 2개 공장만 둘 계획이었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통과되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이 날개를 달자 발 빠르게 전략을 변경,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980만원)의 세액공제를 지원한다.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50억 달러를 쏟아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삼성SDI와의 합작공장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들어선다. 260만 제곱피트 규모 부지에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초기 연간 생산능력 23GWh로 시작해 33GWh까지 확장한다. 오는 2025년 1분기 본격 가동 예정이다. 2단계에 걸쳐 약 31억 달러를 투입한다. 장비 구입 등에 11억7500만 달러, 부지 매입에 14억4000만 달러 등을 사용한다. 약 14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세 번째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의 합작 공장이 가동된 후인 오는 2026~2027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차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탄탄한 공급망을 앞세워 전기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지난 3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유럽에서 100%, 미국에서 50%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장기 전략 '데어 포워드 2030'을 발표했다. 연간 500만 대의 전기 승용차·트럭을 판매,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50%를 감축하고 2038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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