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영국·네덜란드·이탈리아 개척 집중"

정상철 큐에너지 대표, PV매거진 인터뷰
"유럽 태양광발전 허가 기간 단축해야"
"그린수소 사업 참여 추진…프랑스서 수경재배용 태양광 설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유럽 자회사 큐에너지(Q Energy)가 영국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시장을 개척해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그린수소, 수경재배용 태양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

 

정상철 큐에너지 대표는 20일(현지시간) 글로벌 태양광 전문지 PV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영국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시장 진출에 대한 질문에 "정확한 타이밍에 이러한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 곳 모두 대규모 태양광·풍력발전, 에너지저장 시장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큐에너지는 네덜란드에서 총 300㎿ 규모 태양광 사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영국 최초의 (태양광) 개발 사업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큐에너지는 투모로우에너지와 네덜란드 남부를 중심으로 4~40㎿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 21개를 진행하기로 했다.

 

주력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정 대표는 "이들 국가는 2030년 또는 그 이후까지 탄소 배출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어 연간 태양광·풍력발전 설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 정부는 9년 이내에 누적 태양광 발전 설치량을 약 155GW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절반은 대규모 발전소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독일의) 목표를 강력히 지지한다"면서도 "각국 정부가 (태양광 설치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허가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지 취득부터 발전소 가동까지 2~4년이 걸리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가격 상승으로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모듈과 변전소 등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기료도 인상되고 수익 잠재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더욱이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추세여서 큰 타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큐셀뿐 아니라 타사와의 파트너십을 맺어 태양광 모듈 수급난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한화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일원이 된 것은 자금 조달과 지속가능한 첨단 소재 확보를 포함해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다만 태양광 모듈은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중요하므로 품질과 가격, 가용성 등을 고려해 시장에서 구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큐에너지는 태양광을 넘어 ESS와 그린수소로 보폭 확대를 꾀한다. 정 대표는 "태양광과 연동된 ESS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포르투갈에서 300㎿급 태양광과 ESS를 결합할 예정이며 영국도 매력적인 (ESS) 시장"이라고 전했다. 수소 시장의 전망에 대해선 "그린수소가 미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큐에너지는 향후 수년 동안 녹색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 분야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큐에너지는 프랑스 아큐아코시(Aquacosy)는 작년부터 프랑스 남부 몽토방에서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수경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위로 흐르는 빗물을 모아 농업용수로 활용한다.

 

정 대표는 "프랑스에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지난 여름 두 개의 (수경재배용 태양광 패널) 프로토타입을 출시했다"며 "독일에서도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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