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가 트럭 운송 미래라고?"…르노트럭, E-테크 광고서 테슬라 조롱 [영상+]

대형 전기 트럭 모델 'E-테크 D' 상용화 강조

 

[더구루=윤진웅 기자] 스웨덴 볼보그룹 트럭 사업 계열사 '르노트럭'이 자사 대형 전기 트럭 광고를 통해 테슬라를 대놓고 조롱했다. 트럭 운송의 미래를 표방하면서 정작 출시일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트럭은 최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대형 전기 트럭 모델 'E-테크 D'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총 28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한 남자가 길가에 놓인 대형 광고판에 홍보물을 설치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해당 홍보물은 테슬라 대형 전기 트럭 '세미'에 대한 것으로 세미의 외관 디자인과 홍보 문구(완전 전기 트럭 세미. 트럭 운송의 미래, Fully electric. Semi. The future of trucking)가 담겼다.

 

홍보물 설치를 마친 남자는 사다리에서 내려와 자신이 몰고 온 트럭에 탑승한다. 남자가 여유롭게 안전벨트를 매는 동안 화면이 풀샷으로 전환되는데, 이때 남자가 탑승한 차량이 르노트럭이 출시한 대형 전기 트럭 'E-테크 D'라는 사실이 공개된다. 운전자는 휘파람을 불며 전기 트럭의 액셀을 밟고 E-테크 D가 새롭게 설치된 테슬라 광고판을 지나는 순간 '100% 일렉트릭. 르노 트럭 E-테크'라는 문구가 뜬다. 

 

테슬라가 세미 출시를 미루는 동안 르노트럭은 이미 E-테크 D를 상용화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로 해석된다. 특히 테슬라가 오는 12월 세미를 공식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견제구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17년 세미 시제품을 공개하고 2019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으나 글로벌 부품 공급난 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출시를 미뤄왔다. 그러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자 최근 갑작스럽게 오는 12월 세미를 공식 출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IRA는 북중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7500달러(약 1000만원) 상당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8월 16일 시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IRA에 따라 세미 구매자이 최대 4만 달러(한화 약 5700만 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판매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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