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이마트가 내년 베트남 설날 '뗏'(Tet)을 앞두고 현지에서 고객 몰이에 박차를 가한다. 뗏 은 베트남 최대 명절 중 하나로 식료품 매출이 급증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24일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롯데마트·이마트 등 유통업계가 뗏 준비로 분주해졌다. 전년보다 최대 30% 많은 식품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인 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기간 베트남 현지인들은 가족 또는 가까운 지인과 모여 차와 술을 마시고 음식을 결들이면서 시간을 보낸다. 모임이 잦기 때문에 4분기부터 식료품 소비가 크게 늘어 난다. 산업통상부는 내년 뗏 기간 식료품 유통 물량이 4만 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부터 △식품 5253톤 △설탕 2031톤 △식용유 2356톤 △소고기 5603톤 △가금육 8481톤 △달걀 5440만톤 △가공식품 1485톤 △과일·채소 9255톤 △해산물 297톤 등 식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명절 대목인 만큼 롯데마트·이마트가 식료품 물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몰이를 위한 프로모션·공동 마케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롯데마트는 해마다 뗏을 앞두고 프로모션·공동 마케팅을 진행왔다. 지난해엔 뗏을 기념하기 위해 매장도 새로 꾸몄다. 케이크와 잼, 청량음료, 맥주 등으로 탑을 쌓은 뒤 복숭아, 붉은살구가 들어간 '뗏 버전'으로 쇼핑 공간을 조성해 고객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선사했다. 과자나 차, 와인 등 다양한 선물 세트도 준비했으며 다량 구매한 고객에겐 할인 혜택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