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타비아, 네덜란드 백신 공장 건설 인허가 절차 돌입

현지 당국에 신규 공장건설 신청…2년 뒤 가동 예상
전염병 한달 내로 네덜란드서 사용 …1320억 투자

[더구루=한아름 기자]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가 신규 백신 공장의 건설에 필요한 인허가를 밟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바타비아의 지분 투자했다. 신공장이 지어지면 CJ제일제당의 매출과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바타비아에 따르면 최근 당국에 네덜란드 레이던(Leiden)의 바이오 사이언스 파크에 백신 생산 공장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이 백신 생산 공장에선 백신과 유전자 치료 등에 필요한 단백질을 생산할 계획이다. 바타비아는 향후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이 공장은 한 달 내로 네덜란드 국민이 쓸 수 있는 양의 백신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타비아는 신규 공장에 1억 유로(약 1320억2500만원) 이상을 투자하겠단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축구장 면적의 2배(1만2000㎡)에 달한다. 디벨로퍼 프로베스트(Provast)는 해당 시설의 셸과 코어를 공급한다. 바타비아는 공정 설계 및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VILS와 손잡고 엔지니어링 및 설계에 나선다. 이 같은 팀을 구성해 일정 내에 제조시설 건설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공장 예상 가동 시기는 2024년 3분기다.

 

백신 생산 공장을 갖추게 되면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이란 기대다. 바타비아는 백신 개발·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라사열·불활성화 소아마비 백신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바타비아는 벨기에 제약사 얀센에서 백신 연구·개발(R&D)을 맡은 전문가들이 2010년 설립한 회사다. 레이던에 본사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이 있다. 미국 보스턴과 홍콩에는 각각 R&D센터와 아시아 영업사무소를 두고 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의 기업 가치도 우상향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 인수를 통해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입하며 기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크리스 얄롭(Chris Yallop) 바타비아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시설은 저비용 글로벌 보건 백신, 전염병 대비 백신 등 주요 의약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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