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콜레라 백신 부족…독점 공급 유바이오로직스 '최대 수혜'

지난 1월부터 현재 약 29개 국가서 콜레라 발병 보고
경쟁사 생산 중단…유바이오, 1000억 매출 확대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올해 콜레라 발병 지역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투여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이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백신이 부족한 가운데 유바이오로직스의 국제적 지위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내년부터 전 세계 콜레라 백신을 독점 공급한다.

 

29일 WHO는 성명을 통해 세계 비상용 백신 공급량을 관리하는 국제조정그룹(ISG)의 판단에 따라 기존 2회 투여에서 1회 투여로 줄여서 콜레라 백신을 사용하기로 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 약 29개 국가에서 콜레라 발병이 보고됐다. 이에 백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콜레라 발생국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0개국을 넘지 않았다. 지난 3월 콜레라 환자 4420명이 발생한 아프리카 남부의 말라위를 비롯해 아이티, 파키스탄, 시리아, 레바논 등 세계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도 나왔다.

 

콜레라 백신은 경구용을 기준으로 1차 투여 후 6개월 이내에 2차 투여하면 면역 효과가 3년간 이어진다. 1회 투여 시 면역 기간은 줄어들 수 있으나 단기간이라도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는 입증됐다. WHO는 임시방편으로 투여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올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콜레라 백신 3600만 도스 가운데 2400만 도스는 이미 출하했다"며 "추가 생산량인 800만 도스도 이미 사용 승인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단기간 백신 생산량을 급격히 늘릴 수 없을 것"이라며 "2회 투여를 1회 투여로 바꾸면 남은 생산량으로 올해 말까지 백신 공급처를 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레라 백신 생산 부문에서 유일한 경쟁사인 샨타 바이오텍이 내년부터 콜레라 백신 생산을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춘천 제2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이 공장에선 콜레라 백신 연 생산량이 66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원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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