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게 섯거라' 이마트, 베트남서 1위 목표…2·3호점 줄줄이 오픈

지난해 타코그룹과 맞손, 사업 확대 속도
2026년 20개 매장·매출 1억달러 달성 목표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가 베트남 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경쟁사 롯데마트와 국내를 넘은 해외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의도다. 이마트 현지 파트너사인 타코(THACO)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베트남 내 이마트 매장을 20곳으로 늘리고 매출 1억 달러(약 1430억원)를 달성해 업계 선두를 차지한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26일 타코그룹에 따르면 이달 31일 베트남 호치민 투티엠(Thu Thiem)에 이마트 2호점을 오픈한다. 다음달에는 호치민 판 후이 이치(Phan Huy Ich) 지역에 3호점을 오픈도 앞두고 있다.  

 

베트남 재계 4위인 타코그룹은 지난해 5월 이마트 베트남 지분을 100% 인수하고 이마트에 브랜드 로열티 등을 지급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자동차·부동산·농축업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현지 합작 파트너사로 유명하다.

 

이마트의 베트남 진출 7년여 만에 공격 행보다. 지난 2015년 호치민에 베트남 1호점 이마트 고밥점이 오픈했다. 인허가 등의 문제로 매장 추가 조성에 겪던 이마트의 베트남 사업이 타코그룹과 손잡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된 뒤 속도가 붙고 있다. 


쩐 바 즈엉(Tran Ba Duong) 타코그룹 회장은 "이마트 고밥점은 지난해 매출과 평균 방문객 숫자 등의 수치에서 베트남 업계를 선도했다"면서 "20개 매장 오픈, 1억 달러 매출 달성이 대단히 야심찬 목표는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코그룹은 원스톱으로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소비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쇼핑은 물론 차량 정비, 웨딩, 실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마트와 손잡고 한국산 제품을 찾는 현지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신규 매장 조성 등에 대한 계획 수립은 타코 그룹에서 하고 있으며, 현지 상황을 잘 아는 만큼 효율적이고 빠르다”면서 “한국산 상품이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K-푸드를 비롯해 노브랜드와 자체브랜드(PB) 상품 등 한국형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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