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보툴렉스' 美 FDA 승인 '9부능선' 넘었다…허태수式 혁신 시동 초읽기

이달 초 다시 제출한 BLA 승인...내년 중반 출시 전망
휴젤, 美 진출 준비 박차...리더십 강화·제3공장 준공

 

[더구루=김형수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낙점한 미래 성장엔진이 9부 능선을 넘었다. 
GS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Hugel America)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어서다. 

 

앞서 허 회장은 그룹의 기존 바이오 연료 등 산업바이오 사업 등과 함께 휴젤을 바이오 사업 플랫폼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휴젤 아메리카는 지난 25일 현지 시간 FDA 레티보에 대한 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Complete Response Letter·CRL)를 받은 휴젤 아메리카는 이달 초 BLA를 다시 제출했다. 지난해 3월 FDA에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짐 하트만(Jim Hartman) 휴젤 아메리카 대표는 "승인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면서 "내년 중반 상업적으로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허 회장이 진두지휘하며 추진한 바이오 시장 진출이 연내 본격화될 조점이다. GS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컨소시엄과 함께 휴젤의 최대주주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46.9%를 인수했다. 약 1조7240억원을 투자했다.

 

미국은 단일 국가 중 세계 최대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꼽힌다. 휴젤은 미국 진출 3년 내 시장 점유율 톱3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미국 진출 가속화를 위해 지난 6월 세계적인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앨러간(Allergan·현 애브비)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직을 역임한 브렌트 손더스(Brent L. Saunders)를 이사회 의장으로 발탁했다.

 

최근에는 제3공장 준공을 완료한 후 밸리데이션(Validation)도 진행하고 있다. 밸리데이션은 의약품 제조 공정, 관련 설비와 기기, 시험 방법, 컴퓨터 시스템 등이 사전에 설정된 판정 기준에 맞는 결과를 일관되게 도출하는지 검증해 문서화하는 절차다.

 

GS 신사업에 공격 행보에 나선 배경은 허 회장의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의 기존 에너지·유통 사업 위주에서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에 집중해 왔다. 


허 회장은 지난달 'GS 신사업 전략보고회'를 열고 "최근 불황과 경기 위축 시기가 GS에 더 좋은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협력, 개방형 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자"고 주문한 바 있다.


그는 "휴젤은 국내외 수 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보톨리눔 톡신 및 히알루론산 필러 등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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