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말레이시아 '4400억' 반도체칩 공장 수주…합작 파트너십 첫 결실

美 반도체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생산공장 건설
동남아 반도체·배터리 공장 건설공사 공략 박차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합작 파트너십을 토대로 4400억원 규모의 반도체칩 공장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신(新)남방 사업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케르자야 합작사는 미국 반도체 회사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말레이시아 말라카 자유무역지구에 추진하는 생산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사업비는 14억5000만 링깃(약 4400억원)에 이른다. 내달 착공 예정이며, 공사 기간은 28개월로 예상된다.

 

이번 공사는 삼성물산과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케르자야 프로스펙(Kerjaya Prospek)가 합작사를 설립한 이후 첫 결실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6월 동남아 시장 건설 시장에서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합작사 지분율은 삼성물산이 70%, 케르자야가 30%다. <본보 2022년 6월 10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사와 파트너십…디벨로퍼 도약 시동>

 

양사는 공급망 위기와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주요 글로벌 기업이 동남아 지역으로 생산 거점을 옮김에 따라 전기·전자제품 공장 건설 공사를 우선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다툭티응호 케르자야그룹 회장은 앞서 지난 8월 언론 간담회에서 "삼성물산과 함께 고층빌딩 개발 사업과 전기·전자제품 공장을 우선 순위에 두고 수주를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 고객은 다국적 기업이 될 것이며 앞으로 2~3년간 전기·전자제품 공장은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2년 8월 25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亞 반도체·배터리 허브' 부상한 동남아 건설시장 정조준>

 

케르자야는 말레이시아 세랑고르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업체로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 조명, 주방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종합 쇼핑몰인 말레이시아 그랜드 바자르를 비롯해 다수의 호텔과 복합 상업시설 개발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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