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케냐 주류업체 EABL 지분 확대…아프리카 본격 공략

부분공개매수 제안...40% 프리미엄
EABL 케냐 맥주 시장 점유율 75%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Diageo)가 케냐 주류회사 동아프리카맥주유한공사(EABL)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선다. 케냐 맥주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EABL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며 아프리카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일 디아지오에 따르면 회사는 자회사 디아지오 케냐(Diageo Kenya)를 통해 EABL 지분을 최대 65%로 늘릴 목적으로 부분공개매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EABL 측에 전달했다. 디아지오 케냐는 EABL의 주식 1/3을 손에 쥐고 있다.

 

디아지오는 EABL 주식 1억1839만주를 1주당 1.59달러(약 1910원)에 매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 가격에 40% 수준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디아지오가 제시한 이번 제안의 기한은 내년 3월10일까지다. 

디아지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EABL의 탄탄한 입지를 높이 평가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EABL의 맥주 브랜드 터스커(Tusker)는 케냐 맥주 시장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EABL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케로체 맥주(Keroche Breweries)의 시장점유율은 1.7%에 불과하다. EABL은 보드카, 위스키 등의 술도 판매하고 있으며 케냐 이외에 우간다, 탄자니아 등에서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디아지오는 "이번 주식 매입을 통해 지분을 확대해도 소유권을 획득하기 위한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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