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상용화 추진' 배터리 음극재, 美 타임 선정 올해 최고 발명품

SK 파트너사 美 '그룹14' 실리콘 음극재 'SCC55'
美 공장서 생산중…SK머티리얼즈와 韓 합작공장 내년 가동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소재 회사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이하 그룹14)'의 실리콘 음극재가 올해 최고 발명품으로 뽑혔다. SK와의 합작 공장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그룹14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2년 최고의 발명품’ 녹색 에너지 부문에 자사가 개발한 음극재 ‘SCC55’가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SCC55는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한 제품이다. 리튬·실리콘 배터리 소재는 흑연보다 에너지 밀도를 개선하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꼽힌다. SCC55는 배터리 용량을 5배,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 키울 수 있다. 

 

미국 워싱턴주 소재 공장 BAM-1에서 생산한 음극재를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양산을 추진한다. SK머티리얼즈와 그룹14는 합작사 'SK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세우고 올해 초 경북 상주시 청린사업단지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총 8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국 두 번째 공장 BAM-2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등 생산량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그룹14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 전문 회사다.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을 투자자로 보유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중국 배터리 회사 ATL, 일본 화학·소재 업체 쇼와덴코, 독일 화학회사 BASF, 포르쉐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1억 달러 규모 보조금도 받았다. 

 

릭 코스탄티노 그룹14 공동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CC55의 진정한 차별화 요소는 미래의 가용성"이라며 "오는 2026년이나 2027년에 상업 규모의 제조를 예상했지만 SCC55는 빠르면 2023년에 전기차에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릭 루에베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그룹14는 전기차부터 항공, 그리드 스토리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전기화하는 데 전념해 왔다"며 "우리가 고객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계속 확장함에 따라 세계를 변화시키는 다른 글로벌 혁신과 함께 타임의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된 것은 놀라운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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