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효성, 英 패션기업 '판가이아'에 바이오 스판덱스 공급

세계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영국 판가이아, 친환경 소재·미니멀 디자인으로 주목받아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티앤씨가 최근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 '판가이아'와 손을 잡았다.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공급, 차세대 섬유 시장을 선도하고 점유율 1위 입지를 공고히 한다. 

 

16일 판가이아에 따르면 회사는 효성티앤씨와 협업해 신제품 라인 '액티브웨어 3.0'을 공개했다. 액티브웨어 3.0은 효성티앤씨의 옥수수 원료 기반 스판덱스 섬유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와 판가이아의 99.99% 식물성 에보 나일론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 중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친환경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서 만든 바이오 섬유다. 30%의 바이오 기반 물질(옥수수)과 70%의 석유·석탄 추출물로 만든다. 효성티앤씨는 약 2년 전 개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석탄과 석유로만 만들어지는 일반 스판덱스와 달리 재생 가능한 재료를 적용, 탄소 절감에 효과적인 친환경 제품이다. 기존 스판덱스 대비 탄소 발자국을 23%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효성티앤씨는 우수한 신축성과 회복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가이아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영국 패션·섬유 회사다. 화학물질을 최소화한 100% 생분해성 원단 등 친환경 소재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MZ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테크 자연주의’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선보인 액티브웨어 3.0에 글로벌 기업 중 처음으로 효성티앤씨의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도입해 친환경 패션 브랜드 이미지를 다졌다. 액티브웨어 3.0은 브라, 크롭 탑, 반바지, 레깅스 등 4가지 제품군과 블랙, 폴리지 그린, 세룰리안 블루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클레어 오닐 효성티앤씨 유럽법인 마케팅 매니저는 "판가이아는 신소재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효성티앤씨는 텍스타일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고객이 구매하고 착용했을 때 만족할 만한 바이오 기반 액티브웨어 컬렉션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레깅스 등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담당하는 브라질과 터키 공장은 물론 인도 공장 등을 증설하고 중국에도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확장 투자를 단행하며 생산거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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