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실리콘 음극재' 속도 붙는다…넥세온 한국 거점 마련

'삼성SDI·SK이노 출신' 배터리통 사업 책임자로 영입
배터리 주요 시장인 아시아 내 입지 확대 목표
SKC 컨소시엄, 8000만 달러 투자…지분·사업권 확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기업 '넥세온(Nexeon)'이 한국 사무소를 오픈한다. 투자자인 SKC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세온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한국 지사를 개소하고 최일용 아시아 사업 개발 책임자를 새롭게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영국과 일본에 이은 세 번째 거점기지다. 

 

넥세온은 글로벌 배터리사들이 대거 몰려 있는 아시아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지사 설립을 결정했다. 특히 SKC와의 협력을 본격화해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SKC는 올 1월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키움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세온에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넥세온 지분 일부와 실리콘 음극재 신기술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SKC는 연내 양산을 담당할 사업운영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양산 개시가 목표다. SKC는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서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넥세온의 차별적인 기술력에 SKC의 글로벌 양산·마케팅 역량을 결합,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넥세온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한 신규 수주 확보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사 등에 두루 근무한 경험이 있는 ‘배터리통’인 최일용 책임자가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 책임자는 배터리·소재 산업에 약 30년간 몸담은 베테랑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IBM, 삼성SDI, BMW그룹 한국지사, 이메리스 코리아에서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삼성SDI, BMW, 이메리스에서는 전기차와 리튬이온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 장기 전략을 수립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넥세온은 지난 2006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이다. 뛰어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리콘 음극재를 단기간 내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하며 주목받았다. 실리콘 음극재 관련 주요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SKC 컨소시엄에 이어 지난 8월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9000만 달러 규모 추가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스콧 브라운 넥세온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확장의 중추적인 시기에 최 책임자를 넥세온에 영입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최 책임자의 산업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지식은 이 지역의 기존·신규 고객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책임자는 "일찍이 실리콘 음극 소재 개발 분야에서 넥세온의 위상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팀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시장에서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흑연(탄소)을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개선하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29억 달러, 2030년 14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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