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 회장, 베트남 국가주석 단독면담 '눈길'

CJ "베트남, 동남아 생산·비즈니스 거점 될 것"
베트남서 24개 자회사 운영…매출 15억 달러

 

[더구루=김형수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을 만나 현지 사업 강화와 협력 방안 등에 의견을 나눴다. CJ는 동남아시아 사업 거점으로 베트남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7일 베트남 옌바이성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지난 5일 손경식 회장과 단독면담 자리를 가졌다.

 

푹 주석은 베트남에서 식품, 동물 사료,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CJ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CJ에 베트남을 대상으로 한 투자를 확대하고,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 및 비즈니스 거점으로 삼아달라고 요청했다.

 

CJ는 지난 2001년 사료사업 투자에 나서며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식품, 물류, 유통, 극장, 컨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혀 나갔다. 현재 현지에 24개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매출은 15억달러(약 1조9740억원)에 달한다. 지난 10년 새 10배가 늘어났다.

 

이번 면담 배경에는 CJ의 베트남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가 깔려 있다. 

 


CJ는 현지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올 초 베트남 롱안성 껀죽현에 총 3만4800㎡ 규모의 키즈나공장을 완공했다. 300억원 투입된 공장 증설은 2025년까지 추가 설비투자 등에 1000억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만두, 가공밥, 김치, K-소스 등을 생산하는 키즈나공장을 베트남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호주 등 글로벌 수출 전지기지 삼겠다는 방침이다. 수출 물량을 2025년까지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케어(CJ Feed&Care)는 올 상반기 호치민시 구찌현(縣)에서 CJ구찌 냉장육공장을 준공했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 제마뎁(GEMADEPT)을 인수,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손경식 회장은 "베트남이 CJ의 동남아시아 지역 생산 및 비즈니스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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