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수소 사업 청신호…광저우市, 수소차 시범 응용 사업 계획 발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 존재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수소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소 에너지 허브로 선언한 중국 광저우시(市)가 수소연료전지차량 대규모 공급과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현대차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인 'HTWO 광저우'가 위치한 지역인 만큼 존재감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중국 선전시개발개혁위원회(深圳市发展和改革委员会网站)가 발표한 '광저우시 연료 전지 자동차 시범 응용사업 계획'(广州市燃料电池汽车示范应用工作方案(2022-2025年)에 따르면 광저우시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 연료 전지 차량 대규모 공급을 추진하는 것과 더불어 수소 산업 체인 강화와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현지 최대 수소 에너지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저우시는 2025년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 산업 규모가 100억 위안(한화 약 1조8852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수소 시장을 선도하는 5개 기업을 선별, 지역 수소 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기업과 함께 다양한 수소 에너지 응용 시범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

 

현대차의 활약이 기대된다. 광저우 지역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인 HTWO 광저우를 운영하는데 다 최근 현지 기업과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량 기반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준비하는 등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으로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다. 앞서 현대차 HTWO 광저우는 지난 10월 중국 에너지 기업 광저우 헝윈그룹(广州恒运), 로보택시업체 위라이드(文远知行·WeRide)와 수소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광동성 광저우개발구 내 ‘자율주행 수소차 실증 구역을 설정하는 등 수소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소 자율주행차 상용화 이후 선보일 온라인 카헤일링 서비스 준비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가 HTWO광저우를 통해 수소 비전 실현 첫 번째 주자로 내세우는 중국형 수소차 넥쏘의 공급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둥성 수소산업 클러스터 가속화 계획과 맞물려 넥쏘는 물론 상용 수소차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중국형 넥쏘는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하 30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소탱크는 총 3개가 장착됐으며 5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596㎞(중국 기준)에 달한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교통당국으로 부터 신에너지차(NEV)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 보조금 문제도 해결됐다.

 

한편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 2020년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중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로드맵에는 중국이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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