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4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가스 노스 필드(North Field) 압축 시설 입찰에 출사표를 던졌다.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요 해상 압축 시설 입찰을 시작하는데 국내 조선소도 입찰에 뛰어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은 카타르 에너지의 자회사인 카타르 가스는 카타르 해상 압축 시설 4번째 패키지(EPCI 4) 입찰에 참여한다.
해상 프로젝트의 추가 개발의 일부를 형성하는 압축 시설에 대한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설치(EPCI) 계약으로, 내년 1분기에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 패키지4는 노스 필드로 향하는 최소 2개의 대형 압축 플랫폼에 대한 입찰이다.
이탈리아 사이펨과 중국 해양석유공사(COOEC) 그룹에 수여된 45억 달러 규모의 EPCI 2 패키지와 유사하다. 카타르가스는 지난 8월 NFE 해양 압축 시설에 대한 두 번째 패키지(패키지 2)에 대한 상업 입찰을 시작했다. 해양 압축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는 테크닙FMC가 맡는다. <본보 2022년 7월 22일 참고 카타르 해양플랜트 시설 입찰 내달 시작…현대·삼성중공업 도전>
카타르 가스는 적어도 7개의 거대한 해상 압축 플랫폼을 별도의 단계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EPCI 4는 2단계로 구성됐다. 압축 플랫폼의 무게는 각각 2만5000t에서 3만5000t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전체 구조물에는 최대 10만t의 제작이 필요하다.
입찰 참여 기업으로 거론되는 곳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미국 맥더멋 인터내셔널, 인도 라센 앤 토브로(Larsen & Toubro) 등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카타르는 코로나19에 따른 제약에도 불구하고 북부 가스전 증산 프로젝트 본격화에 따른 중대형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 발주, 카타르 FIFA 월드컵 개최에 대비한 각종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와 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진행 등으로 한동안 활기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재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제재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안정적 에너지 수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카타르 등으로부터 난방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중국 국영 기업들도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 속에서 에너지 공급자와의 계약 체결에 분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