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드류 딜킨스 캐나다 윈저시장 일행이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사들과 연쇄 회동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 공장에 소재와 장비 등을 납품할 회사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 엔켐 등 주요 파트너사들과 만날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딜킨스 사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간) 한국을 찾는다. 현지 투자 협회인 인베스트 윈저 에섹스(Invest Windsor Essex, 이하 IWE)와 배터리 장비·소재·부품 기업들을 만나 투자를 논의한다.
윈저시는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 공장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합작법인 사명을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로 확정하고 50억 달러(약 6조4970억원)를 투자해 연간 4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생산 물량은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며 윈저시는 넥스트스타 에너지와 손잡을 파트너사들에 구애하고 있다. 딜킨스 사장은 지난 4월 IWE 관계자와 동신모텍의 폴란드 공장도 방문했었다.
동신모텍은 전기차 배터리 팩을 보호하는 케이스인 '팩 하우징'을 만드는 부품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사로 LG와 폴란드도 동반 진출한 바 있다. 동신모텍은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지원하고자 윈저에도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6월 9000만 캐나다달러(약 860억원)를 투입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윈저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동신모텍에 이어 추가 투자를 확보해 배터리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양극재 파트너사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 전해엑 제조사 엔켐 등이 딜킨스 시장이 만날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로 거론된다.
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양극재·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도 내년부터 6년간 납품한다. 엘앤에프는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과 7조195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레드우드머티리얼과 현지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하며 북미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켐도 LG의 수요에 대응해 폴란드와 미국, 한국 등에 총 6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헝가리 등에 추가로 6개를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