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L만도, 獨스타트업 ‘호퍼’ 협업 구축…유럽 SPM 시장 출사표

“최종 테스트 단계중…내년 2분기 양산”
DHL, 페덱스 등 글로벌 물류기업 관심↑

 

[더구루=윤진웅 기자] HL만도(구 만도)가 독일 모빌리티 스타트업 호퍼 모빌리티(Hopper Mobility)와 손잡고 유럽 스마트 퍼스널 모빌리티(SPM) 시장 공략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L만도는 최근 호퍼 모빌리티와 SPM 차량 모델 '호퍼' 양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가능한 이동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양사는 현재 전기자동차와 자전거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최종 테스트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2분기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1인승과 2인승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호퍼는 HL만도가 개발한 '페달라이트'를 기반으로 SPM를 제작된다. '페달라이트'는 무체인 양산 기술이 적용된 초소형 1인용 이동 수단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퍼스널 모빌리티(SPM) 전용 플랫폼이다. 이페달과 모터, 리튬 배터리로 구성된 구동 모듈이 디지털 입출력 장치에 연결돼 전체 구성 부품이 전기 신호로 연결된다.

 

특히 자율주행 혁신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바이와이어 기술’이 적용돼 무체인 메커니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륜·3륜·4륜 등 다양한 바이크 설계가 가능한데다 사람과 사물의 무게에서 자유롭다. 무엇보다 유지 보수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HL만도는 지난 7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막한 2022 유로바이크 박람회에서 '페달라이트'를 공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세바스찬 웨버(Sebastian Weber) 호퍼 모빌리티 대변인은 "신개념 하이브리드 이동수단인 호퍼를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자동차에서 SPM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HL만도의 페달라이트는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양사 협력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출시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자동차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이 1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HL만도는 페달라이트를 앞세워 유럽 'e-카고 모빌리티'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개인뿐 아니라 상업용 'e-카고 모빌리티'에도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DHL과 아마존, 페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글로벌 기업은 HL만도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은 상태다. HL만도는 페달라이트 개발에 앞서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무체인 전기자전거 '만도 풋루스'를 출시하는 등 SPM 시장을 선도 업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만도는 알티네이터·전기모터·전자제어장치(ECU)·배터리팩·HMI(휴먼머신인터페이스) 등 전동화 장치를 e-자전거에 적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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