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튀르키예 종합병원 사업 정상화 속도…EBRD, 1000억 지원

르네상스홀딩·EBRD, 장기 전환사채 계약
지난 9월 사업 재개 합의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종합병원 사업이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사업이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튀르키예 투자사 르네상스홀딩은 가지안테프 종합병원 사업과 관련해 7500만 유로(약 1030억원) 규모 장기 전환사채 약정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르네상스홀딩은 지난 9월 이 사업의 기존 투자자인 삼성물산과 신규 투자자인 프랑스 메르디암, 튀르키예 이스탄불포트폴리오 등과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르네상스홀딩 관계자는 "우리는 튀르키예 사회 강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 가운데 특히 병원 인프라가 핵심"이라며 "EBRD의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동시에 효율적인 기술을 활용해 탄소배출 최소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314㎞ 떨어진 가지안테프에 1875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건설하는 것이다. 전체면적은 54만㎡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6억 유로(약 8230억원) 규모다. 가지안테프는 인구 160만의 튀르키예 6대 도시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이탈리아 위빌드, 튀르키예 카이인사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주요 정책기관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후 튀르키예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던 중 르네상스홀딩이 신규 투자자로 나서면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르네상스홀딩은 컨소시엄으로부터 지분 51% 매입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위빌드가 카이인사트는 각각 보유 중이던 지분 24.5%씩을 모두 매각하며 사업에서 철수했다. 삼성물산은 지분 2%를 르네상스홀딩 측에 매각했다. <본보 2022년 2월 25일자 참고 : 삼성물산, 터키 가지안테프 종합병원 공사 재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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