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헝가리 양극재 공장 첫삽…2024년 양산 목표

작년 12월 투자 발표 1년여만…내년 3월께 착공식
연간 10.8만t 규모…오는 2024년 1공장 양산 목표
국내외 거점 마련해 연간 생산능력 대폭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첫 해외 생산기지인 헝가리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오는 2024년 가동 목표를 달성, 유럽 내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에코프로비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데브렌체시 소재 양극재 신공장 사무동 건물 공사에 착수한데 이어 이달 생산동 공사에 돌입했다. 내년 3월께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2월 헝가리 데브렌체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약 9700억원을 쏟아 연간 10만8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지닌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당초 데브렌체 남부 경제 구역의 34헥타르(34만㎡) 규모 부지를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효율화를 위해 44헥타르(44만㎡)로 확장했다.

 

지난 6월 데브렌체시와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 데브렌체시 하즈두-비하르 카운티 환경·자연보호국으로부터 공장 건설 관련 통합 환경 인허가를 확보하며 착공 준비를 마쳤다. 1공장은 2024년 하반기, 2공장은2025년 하반기에 양산한다는 목표다.

 

헝가리 신공장 인근에는 삼성SDI의 핵심 고객인 BMW가 10억 유로를 쏟아 연간 15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적용한 젠5(5세대) 배터리를 BMW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BMW와 지난 2019년 20억 유로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 작년부터 10년 간 배터리를 납품한다. 

 

에코프로비엠은 북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SK온, 포드와 함께 북미 지역 공동 투자를 위한 1조원 규모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부지를 물색중인 가운데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북미 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SK온과 포드의 합작 배터리 법인 '블루오벌SK'에 공급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7만7000t 수준에서 올해 12만5000t으로 늘린다. 기존 국내 공장은 물론 해외 신규 생산거점이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55만t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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