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이치엠엠(HMM)이 가입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가 내년 4월 네트워크를 확정했다. 새 노선은 북유럽, 지중해, 미국 동부 해안 서비스로 선박 업그레이드를 특징으로 한다. 또 미국과 인천항을 잇는 미주직항 서비스인 PS8(Pacific South 8) 노선에서 아시아~태평양 북부 해안으로의 노선을 삭제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디얼라이언스는 오는 4월 아시아에서 북유럽, 지중해 및 미국 동부 해안 서비스를 확정했다. 디얼라이언스에는 HMM 외 하팍로이드, 원(ONE), 양밍해운 등이 있다.
이번 노선은 하팍로이드의 소형 선박을 대체하기 위해 아시아-북유럽 무역로에 2만3500TEU 신조 울트라 컨테이너선(ULCV)를 배치한다. 대우조선은 내년 4월쯤 LNG추진 ULCV 6척을 인도할 예정이다.
로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 하팍로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로 아시아-북유럽 교역로에서 슬롯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네트워크 하이라이트는 하팍로이드가 아시아-지중해 항로와 아시아와 미국 동부 해안 사이의 태평양 횡단 항로에 1만4000~1만5000TEU 선박을 추가한 것이다.
HMM도 북유럽, 지중해, 미국 동부 해안 서비스가 강화된다. HMM은 지난 2020년 4월 1일부터 새로운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 협력을 시작했다. 협력기간은 2030년 3월까지 10년간이다.
해운사는 미주 서안 항로 외에도 미주 동안, 유럽, 남미, 아프리카, 호주 등에도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모든 곳을 한 해운사가 단독으로 운항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원양 컨테이너 항로를 운항하는 해운사들이 공동 항로를 개설하고, 선박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공동행위 협약을 맺는 이유다.
한편 디얼라이언스와 경쟁 관계인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는 연간 네트워크 조정을 발표하면서 개시 시점을 내년 4월 1일부터 1월 1일로 앞당겼다. 오션 얼리언스는 새로운 IMO 2023 선박 효율성 규정을 도입하고, 또 태평양 횡단 루프의 수를 14개에서 12개로 줄였다.
MSC와 머스크의 해운동맹 '2M' 얼라이언스는 아직 2023년 네트워크 변경 사항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머스크는 내년 1월 말부터 태평양 횡단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 해안 루프까지 '서비스 속도 최적화'를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