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르헨티나 현지생산 품목 확대

현지 주요 협력사 '미르고르' 증설 투자 발표
노트북, 스마트워치, 헤드폰 신규 생산라인 추가
갤럭시S 시리즈부터 갤워치 등까지 품목 다변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아르헨티나에서 모바일 기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비중을 확대한다. 중남미 시장에서 중화권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아르헨티나 전자제품 조립업체 '미르고르(Mirgor)'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1000만 달러(약 128억원)를 투자해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에스코바르 파르티도 가린에 위치한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 OEM 품목을 스마트폰에서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가린 공장은 태블릿 생산 전용 시설이었다. 미르고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노트북, 스마트워치, 헤드폰 생산라인을 추가했다. 2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미르고르는 삼성전자의 아르헨티나 주요 협력업체다.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TV 생산을 맡아왔다. 기술력을 입증하며 작년부터 삼성 갤럭시S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도 생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한 최초의 5G 스마트폰 갤럭시S21를 시작으로 S22 시리즈도 제조한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파라과이 등 아르헨티나 인근 남미 국가로 수출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가린 공장 증설을 계기로 OEM 비중을 늘려 노트북과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 생산을 현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OEM 방식을 채택하면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이날 가린 공장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해 "산업화는 인적 자본, 투자 결정, 국가의 추진력 덕분이며 미르고르와 삼성, 노동자 등이 모두 함께 있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수출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수입을 대체하고 달러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제 위기 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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