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올라 일렉트릭 LG엔솔 배터리 계속 쓴다…전기차까지 확대 가능성

사업 로드맵 공유…전기이륜차 신제품·전기차 순차 출시
차세대 전기이륜차에도 LG엔솔 배터리 장착…동맹 강화
올라 배터리 자체 생산 추진이 '변수'…관계 변화 촉각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전기 스쿠터 업체 '올라일렉트릭'이 화재 사고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동맹을 이어간다. 전기 오토바이와 전기차까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예고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올라일렉트릭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부터 전기 스쿠터와 오토바이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내년 첫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전기 이륜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이 장착된다. 

 

올라일렉트릭은 올해 보급형 전기 스쿠터와 프리미엄 전기 오토바이를 우선 선보인다. 내년 보급형 전기 오토바이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 경쟁 우위를 차지한다는 복안이다. 

 

전기차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내년 프리미엄 전기 승용차를 시작으로 이듬해 프리미엄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부터는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총 6개의 신차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배터리 핵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역할 확대도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라일렉트릭이 지난 20220년 출시한 첫 전동 스쿠터 '올라 S1'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S1은 1회 완충시 121km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올라일렉트릭은 작년 S1 화재에 따른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전기 이륜차에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결정, 돈독한 동맹을 자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라일렉트릭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만 양사 간 관계 변화도 감지된다. 올라일렉트릭이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하면서다. 올라일렉트릭은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5GWh급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 후 시운전에 돌입한다. 10년 내 100GWh 규모 용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빠른 시일 내 최적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양산에 돌입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도 적극 추진한다. <본보 2022년 6월 8일 참고 올라, 배터리 글로벌 협력사 물색…한·일·독 40개 기업과 협상>

 

올라일렉트릭은 전기차 사업 경쟁력을 자신했다. 전기 이륜차 기술력과 대량 생산 노하우에 자체 배터리 공급망까지 구축해 가격 경쟁력 있는 차량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라는 첫 스쿠터를 발표한지 15개월 만에 수익과 규모 면에서 인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 스쿠터 회사가 됐다"며 "오는 2025년 말까지 인도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 이륜차는 전기차가 될 것이며, 2030년까지 인도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라일렉트릭은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올라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회사다. 당초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현지 전기차 시장 진출이 이르다고 판단, 전기스쿠터로 눈을 돌렸었다. 이후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둔 스마트 스쿠터 스타트업 'Etergo BV'를 인수해 전기 스쿠터 제조에 돌입했다. 올라 S1 출시와 함께 제조 공장 '올라 퓨처 팩토리'도 완공했다. 초기 연간 생산 규모 200만 대에서 연내 1000만 대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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