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4 美 흥행 대박 조짐..SK온 수혜 기대감↑

작년 4분기 판매량 4055대…1년 사이 171.4% 급증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4' 미국 판매량이 4만대를 돌파했다. 미국에 출시한 SUV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거두며 배터리 파트너사인 SK온의 수혜가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작년 4분기 미국에서 ID.4의 판매량이 4055대를 기록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인 2만695대의 19.5%에 해당하는 규모다.

 

ID.4는 미국에서 티구안 롱휠베이스(LWB) 모델(7740대)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차량으로 꼽혔다. 판매 성장률은 SUV 중 가장 높았다. 알타스와 알타스 크로스 스포츠, 타오스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거둔 가운데 ID.4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1494대) 171.4% 뛰었다.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ID.4는 지난해 전년(1만6742)대비 22.5% 증가한 2만511대가 팔렸다. 누적으로 보면 3만7000대가 넘는 ID.4가 고객에 인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폭스바겐은 설비 투자를 강화하며 ID.4의 수요 대응에 매진하고 있다. 작년 초 미국 채터누가 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1200명을 채용했다. 작년 7월부터 2023년형 북미향 ID.4 생산도 시작했다. 연말까지 ID.4 7000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었다. 채터누가 인근에 연간 6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ID.4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SK온의 추가 수주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향 ID.4에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해왔다. 채터누가 공장에서 조립한 2023년형 북미향 차량에도 SK의 배터리가 쓰인다.

 

SK온은 든든한 우군을 확보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게 됐다. SK온은 미국 포드와 합작사 '블루오벌SK'를 출범했다. 켄터키주에서 1·2공장을 짓고 있으며 테네시주에도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도 조지아주 애틀랜타 바토우카운티 인근 부지에 공장 건설을 모색하며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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