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총공세…REC실리콘, 폴리실리콘 공장 재가동 임박

REC 실리콘 "재가동 계획·한화와 계약 순조롭게 진행중"
모지스레이크, 폴리실리콘 연간 1.6만t 생산…증설도 추진
한화큐셀 美 폴리실리콘 핵심 공급망 역할 수행할 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노르웨이 'REC실리콘'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운영을 중단한 미국 모지스레이크 공장을 연내 재가동하겠다는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핵심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려 최대 주주인 한화솔루션의 폴리실리콘 공급망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16일 노르웨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REC실리콘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모지스레이크 공장 재가동 활동은 공급망 중단, 인플레이션 압력 등과 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정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모지스레이크는 한화솔루션과의 탄탄한 동맹도 재확인했다. 최근 발표한 미국 태양광 사업 대규모 투자 계획에 환영의 뜻을 밝히는 동시에 양사 간 폴리실리콘 계약 협상도 차질없이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완전한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2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REC실리콘은 한화솔루션과 폴리실리콘 오프테이크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주요 상업 조건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협상이 완료되는 즉시 주요 상업 조건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연간 1만60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해왔으나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지난 2019년 5월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관세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솔루션의 투자와 당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등 대규모 자금 지원에 힘입어 공장을 증설하고 올 4분기 모지스레이크 공장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REC실리콘은 20억 달러를 들여 모지스레이크 공장 인근 162에이커 규모 부지에 잉곳과 웨이퍼 생산 시설을 추가 건설한다. <본보 2022년 8월 2일 참고 '한화 인수' REC실리콘, 美 모지스레이크 증산에 2.6조 투자>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생산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전량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에 납품될 전망이다. REC실리콘은 한화큐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증설에 따른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11일 미국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1.7GW 규모 조지아주 달튼 공장을 증설하고 인근 카더스빌에 신공장을 지어 총 8.4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미국 내 단일 사업자 기준 최대 규모다.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과 ㈜한화는 작년 3월 REC실리콘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공동 대주주였던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4400만 달러(약 550억원)에 매입, 기존 16.67% 지분에 더해 총 21.34%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화도 약 1400억원을 들여 REC실리콘 지분 12%를 확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