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레이, 韓 등 '1조' 투자…도레이첨단소재 탄소섬유 생산↑

1조원 쏟아 한국·미국·프랑스 탄소섬유 공장 증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차세대 첨단 소재로 각광
경북 구미에 1·2호 공장 보유…年 생산능력 4700t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도레이가 올해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생산거점 지역에 약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수소와 우주·항공 등 미래 신사업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섬유 복합재 생산량을 늘려 중장기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도레이첨단소재에 대한 투자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도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1000억 엔(약 9683억원)을 쏟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특히 한국과 미국, 프랑스에 위치한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도레이가 증설을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완화에 따른 항공 산업 회복세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성장 가능성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항공기와 수소연료탱크, 풍력발전기 등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CFRP 생산능력을 사전에 확보해야 고객사의 요구 사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CFRP는 탄소섬유에 플라스틱을 첨가해 강도와 탄성을 높인 탄소섬유 복합재료다. 무게는 철의 25%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높고, 탄성률은 7배 우수하다. 골프채(스포츠·레저)부터 로켓·미사일(우주·항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인다. 수소 저장 용기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돼 수소 경제를 이끌 미래첨단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도레이는 내달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전체적인 CFRP 생산량을 늘리되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힘입어 에너지 부문이 포함된 일반 산업 응용 분야의 생산능력을 약 20%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는 한국 자회사 도레이첨단소재를 통해 경북 구미에 연간 4700t 규모 CFRP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호기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2015년 2호기를 추가 완공, 국내 대규모 탄소섬유 소재 양산 공장을 확보했다. 탄소섬유 생산 공장을 설립한 것은 일본 외 미국, 프랑스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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