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참여' 바로사 가스전 재개 꿈틀…산토스, 티위제도 원주민과 대화

내달 6~8일 티위제도 방문…원주민 커뮤니티 3곳과 면담
바로사 가스전 원주민 소송으로 작년부터 시추 중단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참여한 호주 바로사 가스전 사업이 중단된 가운데 대주주인 산토스가 내달 티위 제도의 원주민들과 연쇄 회동한다. 원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 재개에 속도를 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산토스는 내달 6~8일 티위 제도를 방문하다. 우루미양가(Wurrumiyanga)와 밀리카피티(Milikapiti), 피랑김피(Pirlangimpi) 등 세 원주민 커뮤니티를 만나 바로사 가스전 사업을 논의한다. 

 

바로사 가스전 사업은 원주민들의 반대로 사실상 중단됐다. 티위 제도 므누피 지역 원주민들은 작년 6월 호주 법원에 산토스를 비롯해 바로사 가스전 사업자들을 상대로 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률에 정해진 협의 절차를 밟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1심 법원은 원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산토스는 즉각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의 인허가 무효 판결을 지지했다. 공방을 벌인 원주민뿐 아니라 티위 제도 내 다른 원주민과도 협의해 계획을 수정할 것을 주문했다. 

 

산토스는 원주민들과 합의점을 찾고 인허가를 재신청해 바로사 가스전 사업을 원상 복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바로사 가스전은 산토스가 지분 50%를 보유해 대주주로 있으며 SK E&S(37.5%)와 일본 발전회사 제라(12.5%)도 참여 중이다. 이들은 최대 8개의 가스전을 시추해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통해 호주 다윈 소재 육상 시설에 보내 LNG를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원주민들과의 분쟁으로 시추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SK E&S는 시추를 제외한 전체 사업에 대한 인허가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LNG 도입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K E&S는 2025년부터 보유 지분만큼 LNG를 들여올 예정이다. LNG는 블루수소 생산에 활용된다. SK E&S는 한국중부발전과 5조원을 투자해 보령 LNG 터미널 인근에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LNG 냉열 활용 청정수소 생산과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운영 건에 대한 실증 특례 승인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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