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고속도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설치

현지 운전자 전기차 경험 확대 초점…공공시설로 제공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내 주요 고속도로에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현지 전기차 시장 기반을 닦고 있다. 충전소 등 인프라가 전기차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요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특히 이들 충전소를 공공시설로 제공해 모든 현지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1일 설치를 완료한 최초 2개 충전소는 일반에 공개했다.

 

이들 충전소는 150kW DC 초고속 충전기 1대와 60kW DC 고속 충전기 1대로 구성된다. 커피숍과 레스토랑 등 고객 편의시설 인근 위주로 설치해 충전하는 동안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류재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기획실장은 "최근 아이오닉5 현지 출시를 시작으로 인도 고객들과 오는 2028년까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인도 전기차 전환을 위한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 이니셔티브를 촉진하고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현대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아직까진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1% 미만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이 비중을 2023년까지 30%로 높일 방침이다. 

 

특히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명이 넘는 인구가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해 세기 1위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내수 시장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했다. 수출 포함 총 누적 판매량은 70만811대다. 이는 전년(63만5413대) 대비 10.3% 높아진 수치로, 수출의 경우 전년(13만380대) 대비 13.7% 상승한 14만8300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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