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국영 기업과 손잡고 유럽 방산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국영 방위 회사인 롬암(Romarm SA)과 탄약, 군사 장비 등을 생산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임갑수 주루마니아대사 등 한국 측 인사와 플로린 스파타루 경제부 장관 등 루마니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내 롬암 군수공장을 활용해 군사 시스템, 탄약, 폭탄 등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가. 특히 양사는 유럽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말 루마니아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 등으로 성사됐다.
루마니아 군수품 주요 생산업체인 롬암은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2008년 한국 국방부가 무기도입 업체를 통해 AK47소총과 탄약을 구입한 적도 있다.
루마니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한 건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도입한 이유도 있다. 한국산 무기는 북대서앙기구(NATO)와 호환도 가능하면서 가격까지 저렴하다. 최단기에 수입까지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지난해 말 루마니아의 군(軍) 현대화 사업에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본보 2022년 12월 23일 참고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루마니아 軍 현대화 사업 참여 타진>
지난해 9월에는 '한·루마니아 국방협력증진 의향서'(LOI)에 서명하고 3조원 규모의 사업을 위해 K2전차, K9자주포 등 국산 무기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9월 26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K2 전차 '3조' 잭팟…루마니아, 도입
루마니아는 폴란드와 함께 NATO 최전선 국가다. 루마니아는 자국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노후화된 전차와 장갑차, 보병전투장갑차 등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