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美 뉴시즌스마켓, 첫 노사 협상 시동…해결 실마리 찾나

본격 교섭 앞두고 논의
7개 점포에 노조 설립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 뉴시즌스마켓(New Seasons Market) 노사가 본격적인 교섭에 나섰다. 지난해 5월 뉴시즌스마켓 세븐코너스(Seven Corners)점 직원들이 노조 설립에 나선지 9개월여 만이다. 임금협상 등 노조간 잠정합의안을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뉴시즌스마켓 노조와 경영진이 비대면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첫 만남을 가졌다. 

 

미국 올드햄 법률사무소의 케이틀린 올드햄(Katelyn Oldham) 변호사는 뉴시즌스마켓 노조를 대표해, 미국 로펌 오글트리 디킨즈(Ogletree Deakins) 소속 변호사는 뉴시즌스마켓 사측을 대표해 협상에 참석했다.

 

뉴시즌스마켓 노사의 첫 회동은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기본 규칙을 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노사는 △참석 가능한 참관인 숫자 △협상 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지 여부 △사측이 교섭팀 소속 노동자가 협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휴가를 허용할지 여부 등에 관해 논의했다. 또 뉴시즌스마켓 노사는 이번 협상의 결과 체결하게 될 계약 대상이 뉴시즌스마켓 노조가 대표하는 모든 매장이라는 데 합의했다.

 

뉴시즌스마켓 전체 20개 매장 가운데 1/3이 넘는 7개 매장에서 노조가 설립되면서 노조 영향력이 확대되자 사측이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 뉴시즌스마켓 아버 롯지(Arbor Lodge)점에 이어 28일 시더힐스(Cedar Hills)점이 노조 설립 안건을 가결하며 노조 결성 매장은 7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뉴시즌스마켓 △세븐 코너스(Seven Corners)점 △슬랩타운(Slabtown)점 △그랜트파크(Grant Park)점 △우드스탁(Woodstock)점 △콩코디아점(Corcordia)점 등에서 노조가 출범했다. 뉴시즌스마켓 노조는 900명 이상의 노동자를 대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임금 인상, 노동 환경 개선 등을 둘러싼 노사 협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유급병가제도를 다시 도입할지 여부도 쟁점이다. 이달 초 '부당 노동행위 중단하라', '노동자의 건강이 공공의 건강'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뉴시즌스마켓 노조는 "이익 추구를 위해 협상 없이 성실히 일하는 직원들의 노동시간을 빼앗는 뉴시즌스마켓을 보며 노동자들은 좌절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유급병가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커뮤니티에 해를 입힐 수 있다"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