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계를 빠르게 돌리고 있다. 국내에 이어 중국 경영 키워드로 ESG를 내걸었다.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은 7년 내 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해 제품 생산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고객과 사회와 함께 걷기 △자연과 조화로운 공존 등 아모레퍼시픽이 제시한 지속가능한발전 전략의 일환이다.
제품 포장재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과 플라스틱 포장재 100% 재활용, 재사용 또는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한다. 중·소 협력사와 함께 친환경 기술을 개발·지원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실천하겠단 목표다.
2014년 10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 파크'에도 친환경 DNA를 심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 파크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50.49%에 달한다. 연간 폐수 재활용량은 6300톤, 빗물 재활용량은 2000톤에 달한다. 지속적인 공정 최적화 추진, 장비 에너지 절감 전환 등 대책을 통해 실제 탄소 배출량도 전체 관리 목표 대비 23%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모레퍼시픽이 ESG 경영에 앞장서는 이유는 친환경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착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가운데 3명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때 비용을 일반 제품보다 10%까지 추가로 지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을 일상으로 체감하며 환경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활동이 경영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판단, 친환경 정책을 펼쳐 사업 확대에 나섰다는 평가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을 공개하고 글로벌 생산사업장의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2025년까지 전사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엔 한국전력, 에코네트워크 등과 제삼자 간 전력거래계약(PPA)을 맺어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