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케미칼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간 합작사 '얼티엄 캠'이 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기초 시공을 빠르게 진행하며 오는 2024년 완공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9일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 항구·산업단지(SPIPB)에 따르면 얼티엄 캠은 최근 공장 부지에 가설 구조물인 거푸집을 설치하고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돌입했다. 오는 4월 철골 구조물을 세우는 골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건설 현장에는 수십 대의 굴삭기, 굴착기, 크레인, 덤프트럭 등 중장비가 투입되고 있다. 근로자들은 완공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한겨울에도 야간 작업을 불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은 작년 3월 연간 3만t 규모의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1단계 4억 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GM의 전기차 사업 확대 여부에 따라 증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같은 해 5월 합작법인 얼티엄 캠을 출범하고, 8월 착공했다. 지난달 퀘벡주 환경 당국으로부터 양극재를 취급 할 수 있는 환경 인증도 받았다. <본보 2023년 1월 10일 참고 포스코케미칼·GM 합작사, 캐나다 환경 인허가 획득…내년 완공 '청신호'>
캐나다 공장은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 2025년 가동할 예정이다. 1만2000㎡ 규모 부지에 들어서며 약 2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얼티엄 캠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캐나다 합작공장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을 더욱 확대하고, 배터리 원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작년 기준 10만5000t의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 34만t, 2030년 61만t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 소재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포부다.
도널드 올리비에 SPIPB 최고경영자(CEO)는 "베캉쿠아에서 실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들(얼티엄 캠)은 약 4개월 정도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겨울 시즌을 활용하기를 원했으며, 근로자들은 종종 저녁까지 일하기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