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파트너' 알레프 팜스, 연내 코셔 인증 노린다…유대인 시장 선점

이스라엘 유대교 최고지도자, 알레프 팜스 제품 '코셔' 인정
인증 획득 절차 남아…획득 시 '코셔 인증 최초 대체육 기업'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투자한 이스라엘 배양육 스타트업 알레프 팜스(Aleph Farms)가 연내 코셔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유대교 최고지도자가 알레프 팜스 제품이 코셔(Kosher)라고 판단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알레프 팜스는 세계 최초 코셔 인증 대체육 기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알레프 팜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유대교 최고지도자인 데이비드 바룩 라우(David Baruch Lau) 랍비장이 자사 제품에 대해 유대인 율법 기준에 맞춰 생산 중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알레프 팜스는 연내 코셔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셔 인증은 식품 위생에 엄격한 유대인의 율법을 준수해 만든 식품에 주는 인증이다. 최종 제품뿐 아니라 원재료와 제조 공정 모두가 코셔 기준에 부합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까다로운 인증 과정 때문에 코셔 식품은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알레프 팜스가 넘어야할 산은 있다. 랍비장의 평가로만 코셔 인증을 받을 수 없어서다. 알레프 팜스는 코셔 인증 발급을 위해 현지 랍비 당국과 협력해야 한다.

 

알레프 팜스가 코셔 인증을 획득하면 판매 승인을 앞둔 제품 판매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코셔 인증 소고기 매출 규모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식품업계에서는 2020년 코셔 시장 규모를 2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셔 식품의 주요 소비층인 유대인 인구는 약 1300만 명에 불과하지만 기독교 문화권 국가 전반에서 코셔 식품의 수요는 높다. 실제로 미국의 약 1200만 코셔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이 비유대인이다. 또한 세계 인구의 24.9%를 차지하는 무슬림도 코셔 식품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올 하반기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제품이 코셔 인증을 받으면 큰 폭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CJ제일제당과 시너지에도 기대감이 실린다. CJ제일제당은 배양육 사업과 관련해 2020년부터 사업화 검토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 자체 연구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신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CJ제일제당은 알레프 팜스와 시오크미트(싱가포르) 등 유망 기술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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