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협력사' 삼기, 美앨라배마에 2차전지 부품공장 설립…내년 1분기 가동

축구장 5개 크기 18만㎡규모, 1600억 투자
LG엔솔, SK온 등에 2차전지 부품 공급 방침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 협력사인 삼기가 미국 앨라배마주에 2차전지 부품공장을 설립한다. 삼기이브이의 북미 2차전지 부품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9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14일 미국 앨라배마 주정부에 따르면 삼기는 미구 앨라배마주 메이컨 카운티 '터스키기 산업단지'에 1억28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 2차전지 부품공장을 짓는다. 공장 부지는 축구장 5개에 해당하는 17만9761㎡ 규모이며, 내년 1분기 가동을 시작, 2분기 본격 상업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메이컨 카운티 경제개발청(Macon County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MCEDA)과 공장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도 체결했다.

 

삼기는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마련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 배터리사에 2차전지 부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앨라배마 주정부는 17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앨라배마 주정부가 운영하는 인력개발기관 AIDT(Alabama Industrial Development Training)를 통해 직원 채용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MCEDA와 시당국도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토목 작업을 비롯한 현장 상하수도 작업과 변전소 설치 등을 인프라 구축을 돕는다는 것.

 

앨라배마 대학 비즈니스·경제 연구 센터(Center for Business and Economic Research, CBER)의 분석에 따르면 삼기 현지 공장 설립에 따른 경제 효과는 연간 1억4020만달러(약 17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해당 지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700만 달러(약 473억원), 연간 세금 창출 효과는 130만 달러(약 16억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케이 아이비(Kay Ivey) 앨라배마 주지사는 "삼기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앨라배마주에 적합한 제조사"라며 "우리 지역에 최초 미국 공장을 설립한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성장하고 번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치환 삼기이브이 대표는 "현지 공장을 통해 현대차에 원활한 부품 공급을 진행,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프로젝트를 지지해준 아이비 주지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삼기이브이는 지난 2020년 삼기(옛 삼기오토모티브)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업체다. 전기차 배터리의 외부를 감싸는 ‘엔드플레이트’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일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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