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세레스가 간펑리튬의 자회사 간펑리디안(赣锋锂电)의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판매를 연내 시작한다. 니오와 창안선란, 란투 등도 상용화에 나서면서 반고체 배터리의 대중화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펑리디안은 삼원계 고체·액체 혼합 배터리를 탑재한 세레스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SERES-5'를 올해 출시한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레스는 앞서 SERES-5에 90kWh의 반고체 배터리와 80kWh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쓴다고 밝혔었다. 간펑리디안이 제공하는 배터리는 전자로 추정된다.
니오도 올해 상반기 반고체 배터리 탑재를 선언했다. 니오는 작년 1월 '니오 데이'에서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eT7'을 선보였었다. 이 배터리는 니오의 파트너사 중국 북경웨이란신에너지기술(北京卫蓝新能源科技)가 만들었다. 용량이 150kWh로 1회 충전 시 최대 1000㎞ 주행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안선란은 작년 말 광저우 오토쇼에서 1년 넘게 반고체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2025년 전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란투도 전기차 '추광'(追光)에 82kWh 용량의 반고체 배터리를 쓴다. 지난달 13일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회사 중에서는 궈시안하이테크가 에너지밀도가 360Wh/kg에 달하는 반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올해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파라시스에너지와 트랜스미지 테크(传艺科技) 등이 반고체 배터리를 개발 또는 생산하고 있다.
반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여겨진다.
중국 업체들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올해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중국 에버브라이트증권은 2024~2025년이 반고체 배터리 상업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