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옴시티로 큰장 선 사우디 공조솔루션 시장 정조준

사우디 대기업 '자밀그룹' 산하 '자밀 에어 컨디션스'와 파트너십
삼성 B2B 공조솔루션 독점 유통…A/S 서비스 등도 제공
네옴시티 등 건설 프로젝트 활발…대규모 수주 공략 채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밀 에어 컨디셔너스(Zamil Air Conditioners, 이하 ZAC)'와 B2B(기업 간 거래)용 시스템에어컨 사업에 손잡는다. 네옴시티를 비롯해 현지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수주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ZAC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우디아라비아법인과 ZA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HVAC(난방·환기·공조) 솔루션에 대한 독점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DVM S' 시리즈 등 개별공조방식(VRF) 대용량 시스템에어컨 판매에 주력한다. 

 

ZAC는 삼성전자 최신 공조 솔루션 유통을 담당하는 한편 자체 설치·수리 기사 인력을 적극 활용해 사후서비스(A/S) 등 고객 편의성을 재고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문성과 ZAC의 현지 역량을 결합,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고성능·고효율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ZAC과 손을 잡은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에 선제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주도 하에 다양한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미래도시 '네옴시티'와 '더 라인', '트로제나'에 이어 최근 수도 리야드 북서쪽에 큐브(정육면체) 모양의 초대형 마천루 '무카브'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표적인 사막기후 국가로 냉방 시설이 필수적인 만큼 대규모 공조솔루션 수주를 따낼 수 있는 '노다지' 시장인 셈이다. 

 

ZAC는 사우디아라비아 대기업 중 한 곳인 자밀그룹 산하 자밀인더스트리얼의 에어컨 사업 자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 뿐만 아니라 중동 전역에서 최대 에어컨 공급업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주형빈 삼성전자 사우디아라비아법인 법인장(상무)는 "이번 파트너십은 고효율 VRF 솔루션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강화한다"며 "ZAC와 함께 우리는 삼성의 글로벌 전문성, 기술 지원, 설치 능력을 통해 현지 인재 역량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둘라 알 자밀 자밀인더스트리얼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의 최신 기술과 ZAC의 사후서비스를 활용해 에어컨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업계의 두 거대 기업 간 시너지 효과는 궁극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탁월한 공조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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