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체코, 韓美佛 대상 '원전' 릴레이 협상 돌입…9월 최종 입찰제안

CEZ, 이주부터 추가설명 절차 돌입
당초 일정보다 한 달 이상 빨라
5월 초 추가설명 완료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전력공사(CEZ)가 신규 원전 사업의 제안을 명확히 하는 추가설명(clarification) 절차를 한 달 이상 앞당겨 진행한다.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협의해 5월 초 추가설명을 마친 뒤 9월 중순 최종 입찰서를 받는다.

 

CEZ의 신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토마스 플레스카치(Tomáš Pleskač)는 22일 트위터에서 "이번 주부터 두코바니 사업 후보자인 웨스팅하우스, EDF, 한수원과 추가설명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설명 단계를 5월 초까지 마무리하고 최종 제안을 9월 중순에 받겠다"고 덧붙였다. 추가설명은 입찰자가 제출한 입찰서를 토대로 의문 사항을 질의하고 불확실한 내용을 명확하게 수정하는 단계를 뜻한다.

 

CEZ는 작년 11월 잠재 사업자들로부터 입찰서를 받았었다. 당초 4월부터 추가설명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앞당겼다. 세 후보자가 더욱 완벽한 최종 입찰서를 만들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려는 목적이다.

 

CEZ는 9월 중순 최종본을 확인해 평가하고 2024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낙찰자는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1기를 공급해야 한다. 2029년 건설 착수, 2036년 상업 운전에 돌입한다.

 

체코는 이번 사업과 별개로 두코바니 지역 내 추가 원전과 테멜린 원전 2기를 준비하고 있다. 요젭 시켈라(Jozef Sikela) 산업통상부 장관은 앞서 "빠른 속도로 2~4기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두코바니 원전을 가져가는 사업자가 향후 추가 수주에서도 유리한 만큼 이번 입찰은 한수원에 중요하다.

 

한수원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9년 6월 체코 프라하에 사무소를 열고 코로나19로 중단된 대학생 봉사단 파견을 작년부터 재개했다. 작년 6월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에 연고를 둔 아이스하키팀 후원도 연장하고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체코 정부 인사들과 교류도 활발하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취임 직후인 작년 9월 체코를 찾아 시켈라 장관, 보흐단 즈로넥 전력공사 원자력 본부장 등 주요 인사를 만나고 원전 협력을 논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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